당시5 가을사진, 황금빛 서정으로 빠지다 부지불식 이렇게 또 가을도 저물어가고 곧 겨울이 다가오나봅니다. 벌써 11월 중순, 이제 곧 겨울이 오기전에 그간 찍질 못했던 사진도 담고 가을풍경을 모처럼 해봤습니다. 오늘 저녁부터는 다시 비가 내린다고 하니 있던 낙엽도 떨어지겠죠? 풍교야박 [楓橋夜泊 ]풍교아래 밤배를 대고 -장계(張繼) 月落烏啼霜滿天(월락오제상만천) 江楓漁火對愁眠(강풍어화대수면) 姑蘇城外寒山寺(고소성외한산사) 夜半鐘聲到客船(야반종성도객선) 달 지고 까마귀 울고 하늘엔 서리 가득한데강가 단풍나무, 고깃배 등불 마주하고 시름 속에 졸고 있네. 고소성 밖 한산사 한밤중 종소리가 객선까지 들려온다 오늘의 일상에서 향유하기 어려운 고상한 진정을 음미하하는 즐거움... 시공을 넘어 인간 보편의 진솔한 삶의 체취를 느낄수 있는게 바로 시詩가 아.. 2011. 11. 17. 친구의 시골집에 들러-과고인장(過故人莊) 과고인장(過故人莊)-孟浩然 맹호연 故人具鷄黍(고인구계서) 친구는 닭과 기장밥 준비하고서 邀我至田家(요아지전가) 시골집으로 나를 초대하였네. 綠樹村邊合(녹수촌변합) 푸르른 나무숲 마을 주위를 둘러있고 靑山郭外斜(청산곽외사) 멀리 교외로 비스듬히 청산이 보인다. 開軒面場圃(개헌면장포) 창문 열어 마당가의 채마밭을 마주하며 把酒話桑麻(파주화상마) 술잔 기울이며 뽕과 삼을 얘기하네. 待到重陽節(대도중양절) 중양절 되기를 기다려 還來就菊花(환래취국화) 다시와 국화를 취해 볼거나 지난해에 찍은사진이 맹호연의 과고인장 시를 떠오르게 만드는 절경이었다. 전형적인 전원 자연시로 농촌 전경에 딱 맞는 풍경이다. 예나 지금이나 초여름을 즐기는 음식으론 닭 백숙이 최고인건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더구나 절친한 친구와 농가 마루.. 2011. 4. 3. 가을을 나타내는 말, 천고마비의 유래는? 높고 맑은 하늘..상큼한 기운 쾌작한 날씨... 이름하여 천.고.마.비..우린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북방 지대 전쟁터에 있는 친구 소미도에게 보낸 시인데 전쟁에 이기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는 시가 바로 두심언이 소미도에게 전하는 곳에서 나온다. 구름은 깨끗한데 밤하늘에는 혜성이 떨어지고[雲淨妖星落] 가을 하늘이 높으니 변방의 말이 살찌는구나[秋高塞馬肥] 힘차게 말 달리며 날랜 칼 휘두르고[馬鞍雄劍動] 붓을 놀려 일필휘지 격문을 날리리라[搖筆羽書飛] '추고새마비(秋高塞馬肥)'로, 당나라 초기의 시인 두심언(杜審言)의 시에서 나왔다. 두심언은 진(晉)나라의 명장이고 학자였던 두예(杜預)의 자손이며, 성당(盛唐)의 대시인 두보(杜甫)의 조부이다. 젊어서부터 문명(文名)을 떨.. 2009. 9. 30. 누대 한 계단 더 올라가야지~ 중국 산서(山西)성 용제(永濟)라는 곳에는 관작루(鸛雀樓)라는 정자가 있다. 예전의 것은 허물어져 그 자취가 없어졌으나 2002년 중국에서 다시 지었다. 그 이름만 전해져 왔던 것이라 옛 모양 그대로 살릴 수는 없었으리라. 오늘 문득 떠오르는 시(詩) 구절..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퇴근길에 생각나는지... 지금 당면해있는 일을 처리하기 급급하기 바쁜 나.. 왕지환 시인이 석양이 산으로 넘어가는 광경을 관작루에서 바라본 하늘 끝 광경을 본것처럼... 강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누대에서 바라본 땅 끝 광경... 보아야 할 그 경치를 다 보고 누대 한 계단 올라가겠다는 그의 마음처럼 지금의 허우적 거림에서 벗어나 좀 더 먼 곳을 바라다 봐야겠다. 그 먼 곳을 바라다 보기 위해..잠시 휴식을 가지고 다시 힘.. 2008. 8. 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