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술(酒)에 대해 알아볼까요? (1)

1. ‘ 酒 ’ 글자의 어원

중국에선 술을 酒(jiu3)라고 부릅니다. 이 ‘酒’라는 글자는 술을 담는 도자기 모양에서 유래되었는데, 원래 술(酒)의 옛 글자는 뾰족한 항아리에서 나왔던 글자인
유(酉: 닭, 서쪽, 별, 익을 유)였다고 하네요.

유(酉)자는 밑이 뾰족한 항아리 모양의 상형 문자에서 변천된 것으로, 술의 침전물을 모으기 위하여 끝이 뾰족한 항아리 속에서 발효시켰던 것에서 유래되었을 것입니다.

그 후 유(酉)자가 다른 뜻으로 쓰이게 되어 삼수변이 붙게 된 것인데, 고자(古字)에서는 삼수변이 오른쪽에 붙어 있었다. 보통 삼수변의 글자는 옥편에서 찾을 때 수지부를 보게 되지만 주(酒)자는 수지부에 속하지 않고 유지부에 들어있죠.
유(酉)는 지지유, 익을 유로 풀이되는데 원래 술항아리를 상형한 것으로 술을 뜻하는 것이랍니다.

물 수와 술,술항아리가 합쳐 술주가 된 것은 술항아리에서 익은 곡주에 막걸리처럼 물을 첨가하여 걸러짐으로써 유래한 글자로 추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며,

오늘날 술과 관계없는 것처럼 보이는 글자 가운데서도, 유(酉)자가 들어있는 글자들 중에는 술과 관련되었던 글자가 많이 있죠. 술을 뜻하는 유(酉)자가 변으로 들어간 모든 한자는 발효에 관한 광범위한 식품명이란것을...

주류명으로 주(酎 : 세번 빚은 술 주), 료(료 : 막걸리 료)가 있고, 빚을 때 일어나는 현상을 말하는 글자로는 발(醱 : 술괼 발), 효(酵 : 술괼 효), 양(釀 : 술 빚을 양)이 있고,추상어로는 취(醉 : 술취할 취), 명(酩 : 술취할 명), 정(酊 : 술 취할 정),
수(酬 :잔 돌릴 수), 작(酌 : 잔 권할 작) 등이 있답니다.

친구들이 술을 먹기 위해 추렴하는데서 갹(醵 : 술 추렴할 갹)이라는 글자가 나왔는데, 지금은 기부금 거둬들이는 것을 갹출(醵出)이라 하고 있지요^^

간단하게 하나씩 계속 연재 해 보겠습니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