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台灣/旅行

[항공권 반값으로 구입하는 노하우]

by 시앙라이 2007. 3. 2.

방학을 맞아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또는 오래간만에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떠나려고 해도 비싼 여행 경비가 발목을 잡는다. 숙식 등 해외에서 기본적으로 써야 하는 경비야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성수기를 맞아 하늘 높이 치솟은 항공요금은 부담이 되게 마련이다. 무엇보다 최대 반값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길이 도처에 널려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비싼 항공요금을 그대로 지불하는 게 아까울 수밖에 없다. 조금만 신경 쓰면 저렴하면서도 알찬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

비수기를 노려라
보통 비수기 시즌은 봄(3월~6월 초), 가을(9월 초~12월 초)이며 성수기는 여름(6월 중순~8월 말), 겨울(12월 중순~2월)이다. 최고 성수기와 비수기의 요금을 비교해보면 동남아의 경우 단기 노선이 15만~20만원 이상, 미주·유럽 등 장기 노선은 40% 이상 차이가 난다. 또 겨울 성수기의 마지막 날인 2월 28일에 출발하는 항공권 가격과 봄 비수기의 첫째 날인 3월 1일에 출발하는 항공권 가격은 단 하루인데도 하늘과 땅 차이. 성수기의 인기 노선 항공권은 최소 2~3개월 전에 예약이 끝나고, 비수기인 3~6월 중순의 기간에는 1년 중 가장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주말보다 주중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항공사에서는 보통 주말은 토~일요일, 주중은 월~금요일로 구분하지만 동남아의 경우 주말을 토요일 오후~월요일 오전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요일을 잘 확인해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다.

함께 사면 단체요금 적용되는 공동구매
10명 이상이 한꺼번에 항공권을 구입하면 단체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공동구매다. 각종 여행 카페와 여행사, 여행 관련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보면 쉽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노선의 항공권을 공동구매를 통해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장거리 여행지보다는 한일노선과 한중노선, 동남아노선 등의 공동구매가 수월하다. 보통 가을부터 주요 할인 항공권 여행사와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 공동구매 행사를 진행하고, 여름 성수기에 앞서 3~4개월간 각 항공사에서 공동구매 행사를 실시해 20~30% 할인된 가격에 항공권을 판매하기도 한다. 공동구매 시점이 일정치 않기 때문에 평소 신문의 여행사 광고란과 인터넷 사이트, 커뮤니티 등을 열심히 검색해야 한다. 대표적인 공동구매 사이트로는 닥터트래블(www.drtravel.co.kr), 스피드투어(www.speedair.co.kr), 넥스투어(www.nextour.co.kr) 등이 있다.

할인 이벤트와 경매로 항공권을 내 손에!
항공권을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은 항공사나 여행사 등에서 비정기적으로 펼치는 할인 이벤트에 참여하는 것. 보통 비수기나 항공기 증편, 신규 취항지가 생겼을 때 이벤트가 열리는데,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나 넥스투어, 와이페이모어(www.whypaymore.co.kr) 등 인터넷 항공권 전문 여행사 홈페이지나 각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정기적이기 때문에 여행지에 취항하는 노선의 항공사 홈페이지를 수시로 들어가봐야 한다.
항공사와 여행사에서는 경매 이벤트를 열기도 한다. 항공권 경매(www.skyauction.co.kr) 사이트에서는 여행사 등에서 등록해 경매로 나와 있는 국제선 항공권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 지역과 가격 등의 경매 항공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경매는 회원제로 운영한다.

스톱오버(Stop-over), 한 번은 갈아타야 저렴하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값비싼 항공요금이 적지 않은 부담을 준다. 이럴 때 경유 항공권을 이용해 할인 혜택을 받아보는 건 어떨까? 장거리 노선은 급유와 승무원 교대, 기체 점검 등으로 1시간가량 중간 기착지에 머무르는 경우가 있는데, 24시간 이상 머무르면 ‘스톱오버(Stop-over)’로 분류한다. 스톱오버의 경우 같은 목적지라도 경유지가 많거나 우회해 가므로 직항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경유지에서 1박할 경우 별도의 비자 없이 관광할 수 있는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럴 때에는 반드시 숙박이 제공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경유하는 횟수가 많다고 해서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므로 잘 확인해 구입해야 한다.

할인 항공권 바로 알고 싸게 사는 법
할인 항공권의 가장 큰 특징은 유효기간이 짧다는 것. 심지어 3주일 안에 귀국한다는 조건으로 싼 항공권을 팔기도 한다. 따라서 할인 항공권을 구입할 때는 자신의 여행 일정에 맞는 항공권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출발일, 귀국일 등의 날짜 변경이 불가능한 경우도 많은데, 특히 저렴한 단체 항공권의 경우엔 더욱 심하다. 날짜 변경이 가능하다 해도 추가 요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여행 일정이 유동적이라면 날짜 변경이 가능한지 여행사나 항공사에 문의해보는 것이 좋다. 경유편을 이용할 때는 경유지 공항에서 하룻밤을 묵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숙박을 제공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간혹 항공권을 턱없이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과대광고에 현혹돼 대충 사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중소규모의 여행사들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홍보하는 미끼상품이거나 이미 좌석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실제로 구입하려 할 때 생각한 것과 다른 부분이 많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항공권을 구입할 때에는 우선 여행 경로를 짠 뒤 항공권 전문 여행사 2~3곳을 선정해 목적지의 항공권 가격을 비교해본다. 만약 너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내놓은 여행사가 있다면 우선 여행사의 규모를 보고, 결제할 때(특히 무통장입금) 예금주가 개인으로 되어 있을 경우에는 의심해봐야 한다. 할인 항공권은 정상 운임 항공권의 30~70% 가격으로 판매되는데 유효기간 제한(1개월, 3개월, 6개월 등), 환불 불가, 노선 변경 불가 등의 조건이 있다. 대체로 제한사항이 많은 항공권일수록 가격이 저렴한데, 제한사항은 할인 항공권마다 다르므로 반드시 구입 전에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할인 항공권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야후 여행(http://kr.travel.yahoo.com), 네이버 여행(http://travel.naver.com), 다음 항공예약(http://airticket.daum.net)과 같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접속하면 할인 항공권에 대해 알 수 있다. 할인 항공권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여행사들도 있다. 대표적인 온라인 항공권 회사인 투어익스프레스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만 입력하면 전 세계 모든 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을 검색할 수 있고 항공권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웹투어(www.webtour.com)의 홈페이지에서도 출발일, 귀국일, 현지 체류기간 등의 다양한 조건에 따라 항공사별 항공요금을 비교할 수 있다. 이밖에 투어캐빈(www.tourcabin.com), 탑플라이트(www.topflight.co.kr)와 같은 가격 비교 사이트에서 가장 싼 항공권의 가격과 여러 가지 제약조건(짧은 유효기간, 학생 신분, 환불 불가능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조기에 예약하면 싸게 살 수 있다
대부분의 항공사에는 ‘항공권 조기발권 판매 시스템’이라는 것이 있어 출발하기 1개월 이전에 구입하면 5~20% 정도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취소나 환불, 일정 변경 등에 따른 수수료가 매우 비싸므로 일정을 꼼꼼히 확인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항공사의 할인 서비스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예약기간을 정해두고 그 기간 안에 예약한 사람을 대상으로 할인해주는 것과, 전체 좌석을 선착순으로 저렴한 좌석부터 배정해주는 방법. 항공권 예약은 대개 1년 전부터 할 수 있다.

항공사 주거래 여행사에서 구입하면 더욱 저렴
항공사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보다 시중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권이 더 저렴하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항공사의 주거래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항공권이 더욱 저렴하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항공사에서는 여러 개의 좌석을 묶어 정규 요금보다 저렴하게 각 여행사에 위탁 판매하는데, 이러한 좌석은 단체요금이 적용돼 더욱 저렴하다. 이때 주거래 여행사 등에 항공권이 더 많이 제공되며, 주거래 여행사는 타 업체보다 저렴한 항공권을 더 많이 확보하게 된다. 따라서 항공사의 주거래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구입하면 좀더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투어익스프레스, 넥스투어, 와이페이모어 등 온라인 항공권 전문 업체의 물량이 대폭 늘어나는 추세이나 현재까지는 항공권 전문 여행사인 탑항공이 전체 항공권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출발 직전 예약 취소된 티켓을 노려라!
탑승일 2~3일 전에 예약이 갑자기 취소되거나 여행사에서 미리 구입한 분량 중 미처 팔지 못한 항공권은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이런 좌석을 ‘하드 블록(hard block)’이라고 하는데, 성수기에는 웃돈을 주고도 잡을 수 없지만 비수기 때, 혹은 돌발 상황 때문에 미리 확보한 좌석이 남아돌 경우 여행사들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저렴하게 항공권을 판매하기도 한다. 이러한 항공권은 유효기간이 짧고, 출발일과 귀국일 변경, 마일리지 적립 등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하드 블록 항공권은 대한항공(www.koreanair.co.kr)이나 아시아나항공(www.flyasiana.com), 외국 항공사, 각종 여행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은 주로 한국 관광객이 많이 가는 코타키나발루, 세부, 팔라우, 방콕, 푸껫 등. 물론 7월 말이나 12월 말 등 성수기에는 불가능한 일이다.

목적지를 결정하고 항공편을 결정하자
어느 항공사를 이용하느냐에 따라서도 가격 차이가 크다. 우리나라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약 70여 개가량 되는데, 일반적으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같은 국적기는 항공권의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일본의 JAL, ANA 등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우가 많다. 중소형 항공사들은 기내 서비스가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가격 면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 그렇다고 대형 항공사의 항공요금이 반드시 비싸다는 것은 아니다. 가끔 대형 항공사에서 나오는 특가가 중소형 항공사보다 훨씬 저렴한 경우가 있으니 인터넷으로 수시로 알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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