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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쥔 모래 한 움큼

by 시앙라이 2009. 9. 29.





도대체 뭐가 남나요
 

사람을 만나면 뭐가 남나요

책을 읽으면 뭐가 남나요

 

사람을 만나는건, 책을 읽는건

모래를 한 움큼 쥐는 것과 같다.

 

손을 펴고 나면

손에 있는 모래는 다 빠져나가버리고 만다.

 

실망하려던 찰나,

모래가 다 빠져버린 손바닥에서

반짝거리는 그 무엇을 발견한다.

 

That's

what people I've met and books I've read

le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