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台灣

타이완을 이끄는 '보이지 않는 힘'

by 시앙라이 2009. 7. 15.


대만읜 종교와 전통은 우리와 같은 동양권에 속해 있지만 또 다른 점이 많은 나라입니다.
유교와 불교 그리고 도교, 그리고 토속신앙까지 참 다양한 종교와 의식들이 있습니다.


타이완의 사찰(궁)은 빠이빠이하는 곳

타이완의 궁에 도착하면 우리와 분위기와 느낌이 사뭇 다릅니다.
타이완에는 대도시에서 시골 구석까지 어디에나 궁이 있는데, 향냄새가 진동하고 사람들마다 서서 무언가 열심히 빌고 있는 모습은 몹시 낯설게 느껴진다. 지난궁, 티옌허우궁, 펑티옌궁, 징안궁 같은 타이완의 궁들은 왕궁이 아니라 신을 모셔 놓고 빠이빠이하는 장소이죠.

궁뿐 아니라 묘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본디 묘란 본래 조상, 신, 불상 그리고 선대의 지혜로운 사람들을 모셔 놓은 곳이나, 오늘날은 주로 도교 사원을 가리키는데 타이완에서는 불교 사원과 도교 사원을 모두 사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오늘날 사회 위계질서에서 적적한 관계가 중요시되며 이는 남편-아내, 부모-자녀, 교사-학생 등의 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계에는 서로 각자 기대되는 행동이 있고, 의식, 선물, 체면등과 관계가 있습니다.
한국, 타이완, 일본 그리고 문화혁명 이후의 중국에서는 사회의 핵심 단위에 대한 개념이 서로 달랐습니다.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그리고 가까운 일본
사회의 핵심단위는 전통적으로 윗사람 그리고 자신이 속한 집단이라고 여겼던 반면에
타이완 사회의 핵심단위는 가족입니다.
가족은 자체적으로 규율을 정하고 통제하는데요. 문제가 생기면 가정내에서 해결하고 개인적인 의견이 있으면 이를 실행하기에 앞서 가족간에 합의를 봐야합니다. 이에 따라 타이완에서는 시민의식이란 개념이 약하고 모든 초점은 주로 내 가족이 잘되는것에 쏠려있는 경향이 있습니다.


타이완인들이 모시는 신령

정식 종교나 철학 이외에도 타이완들이 섬기고 이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많은 신령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땅을 중시하는 타이완인들은 땅의 신령인 토지신을 섬기어 왔으며, 이는 도교의 영향일수도 있고 아니면 타이완인들이 예로부터 농업과 어업을 주로 해왔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논이나 묘지, 사찰을 가보면  돌로 만든 작은 굴뚝 모양의 제단을 볼수 있는데
이는 땅의 신령에게 바치는 종이돈을 태우는 곳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신령이 있는데 바로 전쟁의 신령인 삼국지의 영웅 관우(관공)입니다.
군대와 상업지구를 관장하는 신령으로 사업가들의 수호신이기도 하죠.
부처,관인,관우 아래로 다른 신령들의 서열이 있습니다.


작은마을에 가도 항상 사찰이 한 개이상 있고, 그 안에 가보면 작은 신령을 모시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신령은 위에 언급한 네명의 가운데 한명과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신령들은 자신에게 기도하는 사람들을 보살펴준다고 그들은 믿고 있습니다.



도교에서는 인간의 넋은 혼과 백으로 나뉘어진다고 믿는데요, 사람이 죽으면 음의 요소인 백은 땅에 남고, 양의 요소인 혼은 하늘로 돌아가거나 육신없이 땅 위에 남아 혼령이 되어 떠돌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혼령들을 소홀히 하면 악령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 굶주린 유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귀신은 인간에게 커다란 해를 입힐 수도 있으므로, 조상모시기를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후손은 조상의 위패를 잘 보관하고 조상의 사진을 가족 제단에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제단에 향을 피우거나 봉납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