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타이완 사람들내가 생각하는 타이완 사람들

Posted at 2008.11.20 23:51 | Posted in 台灣
최근 타이완 전 총통 천쑤이벤이 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작게 소개 되었지만, 난 유심히 살펴봤으나 그렇게 큰 주목을 끌진 못했다.
예전 전직 대통령 비리로 우리도 저런일이 있었는데...

그러면서 생각나는 몇가지를 적어보면...

대만 사람들은 인종적으로 거의 대부분 중국 사람과 같다. 하지만, 그러므로 대만 사람과 중국 사람은 같다, 라고 하면 맞는 말이 아니다. 아마 가장 큰 범주로 말하면 우리를 대략 동이족이라 부르듯이, 좀 생소하겠지만 화하족華夏族이 되겠다. 약간 더 좁히면 화인華人, 혹은 한족漢族인데, 이 중에는 이른바 화교華僑가 다 포함되며, 대만, 싱가폴, 홍콩, 마카오, 필리핀, 태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흩어져 사는 사람들이 다 포함되겠다.

그럼 대만 사람은 인종적으로 도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대만 사람은, 크게 다섯 범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첫째, 17세기부터 중국 동남부의 복건福建(푸젠, 호켄, 호낀이라고도 부른다) 성에서 건너온 사람들을 주로 민남인閩南人(민란런, 자신들 발음으로는 만낭랑)이라고 부른다. 그중에서도 특히 두 지방, 장주漳州와 천주泉州 출신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좀더 오래된 표현으로는 허러(河洛, 福佬, 鶴佬, Hō-ló)라고 부른다.

둘째, 광동廣東(광똥, 광뚱) 성에서 온 사람들의 후손이 있는데,이들은 광주廣州 사람도 있지만, 그 이전부터 중국 북부 지방에서 흘러온, 심지어는 몽고나 코카시안과도 혈통적으로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객가客家(커쟈, 자신들은 하카라고 부른다)가 있다.

셋째, 이 둘은 17세기부터 꾸준히 도해해 왔는데, 이들을 대략 본성인本省人이라고 부르고, 1949년 이후 장개석과 함께 들어온 사람들을 외성인外省人이라고 부른다. 이들 중에는 중국 각지의 여러 성 출신들이 많이 섞여 있다.

그 리고 넷째로는 원주민原住民이 있는데, 크고 작은 14개 부족이 있다. 사실 13개 부족에 속하지 않는 부족들도 있지만 워낙 오랜 세월 한인들과 섞여서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들을 평보족平埔族(핑부주)이라고 따로 부르며, 이렇게 핑부주와 함께 부를 때는 14개 원주민을 고산족高山族(까우산주)이라고 부른다.

이밖에 신주민新住民, 이들은 이른바 외적배우外籍配偶, 즉 동남아 각국에서 온 여성들을 포함하여 대만인과 결혼한 외국인들인데, 현재는 그 2세들도 포함한다. 물론 숫자로는 이른바 따루大陸, 즉 중화인민공화국 출신이 압도적 다수지만, 외견상 동남아 출신들이 많아 보인다. 한편, 다른 분류에 의하면 이 '신주민'이라는 표현이 위에서 말한 외성인을 말하기도 한다.

이들 각각을 족군族群이라고 부르는데, 꼭 인종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를테면 본성인과 외성인은 인종적으로는 같다고 할 수 있다. 단지 역사적 연원이 달라서 나중에 온 사람을 외성인 혹은 신주민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본성인(허러랑), 하카, 외성인, 원주민 등을 이른바 사대족군四大族群이라고 하며, 어떤 경우는 신주민까지 포함하여 오대족군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분포로 따지자면 본성인들이 70% 정도로 가장 많고, 하카인이 15% 정도, 외성인이 14% 정도, 그리고 원주민이 2~3%라고 한다. 물론 이 숫자는 통계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대략 그런 비율이라는 뜻이다. 이밖에 신주민도 무려 40만 가까이 된다.

그리하여 이들을 모두 타이완인, 대만인臺灣人이라고 부른다.

몹시 복잡하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경험이 특이한 것이지, 이 정도의 인종 다양성은 별로 이상하지 않다고 하겠다. 갈등도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크게 보아 평화롭게 살아간다. 차별도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본다. 물론 동남아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 있기는 있다. 특히 이주 노동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차별이 좀 있다 싶다. 하지만 이들 족군 사이는 정부나 사회적으로 각별히 신경써서 다루고, 또 사람들도 그리 민감하게 여기지 않는다. 서로 어울려 잘 살아간다.

즉,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모인 평범한 나라다. 아래는 대만 여러 곳에서 찍은 보통 사람들의 모습이다. 역시 아시아인, 얼핏 한국 사람과 구별이 안된다. 사실 중요한건 사람의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겠다. 친절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아는 대만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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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니마~ 호박툰 생일날.. 문자.. 고마바여~
    답문해야지 해놓고 깜빡(ㅠㅠ)
    요즘 나 정신줄 놓고 살아잉.. 흑!

    담에 또 만납세다! 오늘도 해피데잉~
  2. 낭낭
    제 대만친구 아버지는 부모님이 산동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그쪽 말도 장난아니던데요? ^^
  3. 친절하고 평화를 아는 사람에 한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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