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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SNS

11월11일이 빼빼로데이? 중국에서는 솔로의 날(光棍节)

by 시앙라이 2012. 11. 10.

1. 솔로의 날(光棍节, 광꾼지에)이 뭐야? 


우리나라에서는 11월 11일이 어느 순간부터 빼빼로데이로 자리잡고 있다. 제과업계의 판촉 이벤트가 대중의 호응을 얻어 기념일로 둔갑한 셈이다. 일견 비슷하면서도 다른의미로 이웃나라 중국은 11월11일을 ‘광꾼지에’(光棍节-솔로의 날)라고 부른다. 이날이면 거의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50% 할인 판매하기에 중국인들등 상당수가 광꾼지에를 기다리곤 한다





광꾼지에(光棍节-솔로의 날)의 유래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1월 1일은 소광군절, 1월 11일과 11월 1일은 중광군절, 11월 11일은 1이 4개가 있어 대광군절로 부르는데 작년 2011년 11월 11일은 1이 여섯개나 겹치다보니 엄청난 프로모션을 진행했었다.

2009 년 광꾼지에(光棍节)를 맞이하여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처음으로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했던 타오바오(淘宝-taobao)를 시작으로 이제는 약 10,000개 이상의 기업들이 연례행사로 쇼핑 축제로 만들었다. 중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宝-taobao) 인터넷 쇼핑몰은 작년 행사에서 평균 1분당 1만개의 주문을 받았으며,12일 영시까지 판매액은 약 34억위안(한화 7천9백억원)을 넘어섰으며 1초에 178건의 거래가 성사된 진기록을 지난해에 세우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111 '光棍狂欢节(광꾼광환지에)' 라고 부르며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百度-baidu)사이트를 방문해보면, 요즘 대세인 싸이를 앞에 내세워 광고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각 쇼핑몰마다 따로 광고를 하는것이 아니라, 유명한 쇼핑몰을 모아서 한번에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쇼핑박스(각 포털들이 박스형태로 서비스중)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2. 프로모션에 대한 성공의 비결은 무엇일까?


중국이 거대 소비 시장이라는 이유로 이처럼 단 하루만의 행사에서 대박을 만들 수 있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이미 1년을 앞서 준비한 기획 이벤트의 결정판이다. 전략적 D-Day를 바로 11월 11일 ‘‘꽝꾼지에(光棍节) ’로 설정했으며, 품질 좋은 제품으로 선정하여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싸구려가 아닌 경쟁력 있는 제품을 50 ~ 60%까지 대폭 할인 했다. 

그리고 오픈마켓의 주력인 소규모 유통 상인 개미 군단의 힘을 믿었다. 그들과 내부적으로 '이윤 배분 시스템'도 큰 몫을 했으며 그 요인으로 벤더(vendor)들이 많이 참여했다고 전해진다.
마지막으로 쇼핑몰과 연계된 SNS 채널 확장이라고 할 수 있다.

타오바오가 신규 SNS 커머스 쥐화수안(聚划算)을 통해 틈새 시장까지 참여 시켰다. SNS 유통 채널을 전략적으로 동시 가동시켰다. 타오바오 입장에서는 큰 할인 행사를 통해 신규 런칭한 소셜커머스 사이트도 충분히 홍보하고 지역 판매자들과 소비자들을 연계해 그들의 지갑까지 열었던 셈이다. 작년 프로모션시 쥐후아수안(聚划算)을 통해 1,152종류의 상품이 구매 진행 되었고 그 규모도 2.82억 위안 (한화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3. 올해에는 蘑菇街-Mogujie.com(패션 이미지 큐레이션 사이트)와 같은 핀터레스트 SNS 채널활용으로 확장


위 내용과 관련해서는 지난 기사 ‘핀터레스트(Pinterest) 중국에서는 쇼핑과 접목되다’ 를 참고하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올해에는 모구지에(蘑菇街)와 메리이슈오(美麗說)와 같은 중국판 핀터레스트 서비스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각종 쇼핑몰 사이트의 다양한 상품 이미지들은 이들 중국판 핀터레스트 서비스를 통해 북마크 할 수 있고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판도라데일리에 따르면 2012년 3월 메이리슈오의 일 평균 사용자수는 250만 명을 기록하였고, 하루 평균 1억3천만 회 이상의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해당 사이트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타오바오(淘宝)로 유입시켜 구매유도를 하는 전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채널 발굴 및 다양한 SNS채널 확장으로 올해에 작년의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