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야당 압승… ‘양안의 봄’ 오나대만 야당 압승… ‘양안의 봄’ 오나

Posted at 2008.01.15 11:23 | Posted in 台灣/新消息
대만 야당 압승… ‘양안의 봄’ 오나
국민당 113석중 81석 확보… 민진당 군소정당으로
허민기자 minski@munhwa.com
대만 총선에서 압승한 국민당이 그동안 극단적인 대만 독립노선을 내건 민진당의 정책에 반대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추진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대륙과 대만, 양안(兩岸)의 관계는 급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총선에서 국민당은 총 113석 가운데 3분의 2가 넘는 81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고, 민진당은 27석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했다. 민진당으로서는 3월로 닥친 총통선거(대선)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다. 집권당 주석을 겸해온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이 선거 참패 직후 주석직에서 사임하는 등 여권 내부가 요동치고 있지만, 한 번 돌아선 여론이 돌아올 기미는 별로 없어 보인다.

◆ 양안관계 ‘봄바람’= 총선 승패를 결정지은 것은 경제문제와 양안관계 등 두가지로 축약된다. 홍콩의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3일자에서 “민심은 집권 민진당의 경제 실정, 천 총통의 친인척 비리, 대만 독립 노선 등으로 나라를 적과 동지로 갈라 갈등을 부추겨온 ‘천 총통식 정치’에 대해 단호한 심판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천 총통 집권 기간 동안 경제적으로는 잠재성장률이 뚝 떨어지고 10년 만에 최대치로 오른 물가가 민심을 이반시켰다. 천 총통이 집권한 2000년 이후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만4226 달러에서 지난해 1만6768 달러(잠정)로 7년 동안 18%가량 늘어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천 총통의 친인척과 측근들의 거듭된 비리가 겹쳐 유권자들이 여당에 등을 돌렸다.

천 총통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유엔 가입 찬반 국민투표’ 등 대만독립 카드를 내세웠지만 양안 갈등만 고조시켰고 경제가 더욱 침체되면서 민심 이반이 가속화했다. 대륙과의 관계도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제 국민당이 정국의 중심에 서고 ‘탈(脫)천수이볜’ 움직임이 구체화하면 양안의 긴장관계는 급속히 봄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 총선, 3월 대선 전초전 = 대만의 총선은 ‘북람남록(北藍南綠)’ 구도마저 깨트렸다. 대만 북부지역은 당기가 남색인 국민당이, 남부는 녹색인 민진당이 강세를 보여 온 선거 전통이 깨진 것이다. 이번 총선 결과 민진당은 북쪽에 있는 타이베이(臺北)시의 8개 의석을 모두 국민당에 내줬을 뿐 아니라 대만 제2의 도시인 남부 가오슝(高雄)시에서도 5개 가운데 3개나 국민당에 빼앗겼다.

국민당은 이번 승리로 단독으로 총통 탄핵이 가능해졌고 군소정당들과 연대하면 개헌도 할 수 있다. 총통 탄핵의 경우 의결정족수가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76석 이상), 헌법 개정은 4분의 3 이상(85석 이상)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대 관심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다. 지금의 분위기가 계속될 경우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후보가 민진당의 셰창팅(謝長廷) 후보를 누르고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여론조사는 마 후보가 50%대를 달리고 있고 셰 후보가 20%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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