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도 `경제 살리기` 택했다 ‥ 국민당 총선 압승대만도 `경제 살리기` 택했다 ‥ 국민당 총선 압승

Posted at 2008.01.15 11:26 | Posted in 台灣/新消息

대만도 `경제 살리기` 택했다 ‥ 국민당 총선 압승

3월 대선서 8년만에 정권교체 가능성

대만 야당인 국민당이 지난 12일 실시된 총선에서 입법원(의회) 의석 가운데 72%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다.이에 따라 오는 3월22일 총통을 뽑는 대선에서도 경제살리기와 변화를 화두로 내건 국민당의 마잉주 후보가 승리,2000년 이후 8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랴오다치 중산대 교수는 "국민당의 승리는 경제를 살려달라는 대만 유권자들의 요망이 담긴 것"이라며 "국민당에 대한 지지라기보다는 여당 민진당에 대한 질책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대만 총선이 한국 대선의 재판이라는 일각의 분석도 그래서 나온다.

◆경제악화가 승부 갈랐다

대만 중앙선관위의 최종 집계 결과 국민당은 113석 중 81석을 얻었다.친민당 등 손을 잡은 다른 야당 의석(5석)을 합치면 86석에 달한다.총통을 탄핵하거나 개헌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의석(전체 4분의 3인 85석)을 확보한 것이다.반면 천수이볜 총통이 직접 유세장을 누볐던 민진당은 27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천 총통은 참패 후 "국민들의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민진당 주석직을 사퇴했다.

대만 정치 관측통들은 "천 총통이 지난 8년 집권 기간 경제와 민생문제를 챙기지 않은 채 대만 독립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중국과의 갈등을 고조시킨 데 대해 유권자들이 불만을 표시했다"고 분석했다.집권층의 부정부패도 악재였다.인권변호사 출신인 천 총통의 아내와 사위가 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측근들이 구속된 데 대한 민의심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만,중국 경협 가속

이번 총선 결과는 3월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마잉주 국민당 대선 후보는 총선 직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셰창팅 민진당 후보를 45% 대 20%로 앞섰다.민진당은 14일 긴급 당무회의를 열고 민진당 주석에 셰 후보를 선임한 뒤 천 총통과의 '거리두기'를 통해 막판 뒤집기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당의 총선 압승이 대선 승리로 이어질 경우 대만의 대(對)중국 정책은 화해노선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국민당은 2005년부터 중국 공산당과 함께 연례 경제ㆍ교역 포럼을 개최하고 대만 기업의 중국투자에 대한 대만 당국의 규제를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등 불필요한 양안 갈등을 자제한다는 노선을 고수해왔다.

이에 따라 대만과 중국의 경협을 가속화할 교역,운항,우편왕래 등 '3통(通商 通航 通郵)'의 전면 시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2005년 대만 전세기가 직항로로 중국을 운항하기도 했으나 아직 전면적인 3통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마잉주 국민당 대선 후보는 2005년 "국민당이 집권하면 반드시 2년 안에 양안 직항을 개설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중국을 지렛대로 한 대만 경제살리기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대만과 중국 간 경협 가속화는 아시아 경제권의 역학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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