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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기본용어

재테크 초보들의 실수

by 시앙라이 2007. 2. 4.

1) 변액 보험을 적금으로 착각

이거 정말 심각한 것 같습니다. 변액 보험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글을 남기셨지만, 전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은 분들이 황당할 정도로 많은 금액을 변액 보험에 넣고 계신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별 시덥지않은 보장 기능이 붙은 것 뿐인데 수익률은 한 15년 이상 굴리지 않는한 펀드투자 대비 형편없이 떨어지는 상품을 투자하면서 적금 붓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단언컨데 대한민국에 변액 보험 가입할 필요가 있는 사람은 아무리 많게 잡아도 3% 이하라고 생각합니다.


2) 집도 없는데 종신보험/연금부터 가입

이것도 이해가 안되더군요. 노후보장, 만약에 대비한 가족의 생계수단 마련 등등 다 좋은데 그건 일단 현재가 해결된 이후의 문제 아닐까요? 당장 내집 마련을 위해 써야할 돈을 먼 미래를 위해 쌓아 놓고 전세로 전전하면서 치솟는 집값에 발만 동동 구르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는 당장 살 터전 마련부터 끝내고 걱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3) 상품 만기에 대한 인식 부족

변액도 그렇지만 사실 장마같은 상품도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장마 물론 좋은 상품입니다. 비과세에다 소득공제도 되고요. 문제는 7년간 묶인다는 겁니다. 7년내 결혼을 하거나 집장만을 해야한다면 어쩔수없이 중도해약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고 그러면 그동안 받은 혜택 전부 토해내야 합니다. 20대 중후반의 미혼인데 장마 새로 가입하는 분들은 그런 생각 충분히 해보고 하시는 건지 궁금하더군요.


4) 과도한 펀드 열풍, 특히 해외 펀드 & 확정금리 은행 상품에 대한 경시

요새 재테크 바람이 불어서 그런지 은행 상품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듯 합니다. 그러나, 종자돈 마련에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안전하게 확정금리 주는 은행상품입니다. 종자돈은 수익률로 쌓는 것이 아니라 모으는 행위 그 자체로 쌓는 겁니다. 펀드, 특히 위험 높은 해외 펀드에 투자했다가 고수익이 나면 물론 좋지만 예를 들어 원금의 30%, 50%가 날라가면 그 뒷감당을 할 수 있는 상태에서 투자들을 하시는지요. 안정된 자산과 소득이 있는 상태에서 여윳돈으로 고위험 투자를 하는 것이야 좋지만, 소득도 얼마 안되고 집도 절도 없는 분들이 전재산 털어서 중국 펀드 투자하시는 것 보면 솔직히 위태위태합니다. 그러다 중국시장 폭락하면 본인 인생도 심각하게 꼬여버리는 건 아니신가요? 수익률만 보지 말고 분산투자 꼭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또 분산투자 한답시고 중국펀드 5종류에 골고루 나눠서 가입하시지는 말고요. 그건 분산투자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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