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台灣

대만의 결혼식때 받을 수 있는 희병(喜餅)

by 시앙라이 2010. 8. 24.


퇴근하고 집엘 오니 대만에서 날라온 EMS 소포
다름이 아닌 喜餅(xi bing)
두번째로 받아본 시삥..시삥의 형태도 다양합니다.

‘기쁜 일 만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人逢喜事精神爽)’는 말이 있습니다.
중국인들이 쓰는 말이죠. 희사(喜事)는 보통 혼사(婚事)에 관련된 용어들이 많습니다.
희주(喜酒)는 결혼 혼례 때 참석해 마시는 술
사탕 등을 나눠 주면서 희당(喜糖)이라고 하죠 과거 결혼식장에 자주 내걸던 글자가 바로 희(囍)
기쁠 희라는 글자 두 개를 이어 붙였다. 기쁨이 배로 다가오라는 바람이 담겨있습니다.


대만 친구가 이번에 약혼을 하고 곧 결혼을 하게 되는데
요즘은 결혼식보단 약혼식때 喜餅을 준다고 합니다.
멀리서 참석도 못했는데 잊질 않고 이렇게 喜餅을 보내주니 정말 고맙고 미안하네요 


두사람이 곧 결혼하게 된다는 내용과 함께 적혀있는 작은 카드 문구



시삥 상자를 열어보니
한쪽은 과자 한쪽은 사탕입니다.
우리가 흔히 결혼한다고 하면 국수먹는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중국에서는 시탕 喜糖 사탕먹는다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근데 실제 사탕보다는 캐러멜이 더 많다지요


포장앞에는 분명 취급주의라고 되어 있지만
저멀리 비행기타고 와서 온 喜餅의 상태는 그렇게 좋질 못합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멀리 한국에서 전하는 말
百年好合, 白頭偕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