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記

대한문 임시분향소의 모습

by 시앙라이 2009. 5. 24.
일요일 오후에 개인적으로 처리할 업무가 있어 마무리하고
오후 5시쯤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되어 있는 임시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버스를 타고 명동에서 내려 걸어 덕수궁을 향했는데, 정말 시청앞은 경찰인력으로 가득 차있었습니다.
그 넓은 시청광장은 기대마로 뒤덮혀 있고, 그 좁은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쪽 분위기는 정말 침울하고 비통한 모습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이제 국민장으로 치룬다는 소식과 함께 이와 관련 된 이야기로
여러 참석 시민들은 의견들을 내놓고, 현재 경찰들의 과잉대응의 불만들을 서로 토론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몰려들어 두개의 분향소 이외에도 조문을 하기 위해 기다리는 길가 옆에 간이 분향소를 마련
절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급하게 마련되다보니, 제대로 갖춰지질 못했고,
이 분향소 또한 국민들의 자발적 성금과 지원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전경차에 붙어 있는 호외 신문과 함께 붙어 있는 국화꽃과 추모를 기리는 글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습니다.


경찰들 사이에 두 여학생은 조의하는데 방해하지 말라는 내용과
애도를 표하는 팻말을 가지고 도로에 앉아 있습니다.



슬픔을 참지못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한 시민의 모습...


대한문 앞에 흰 국화



02년 여중행 추모집회의 첫인연..촛불
04년 시민들의 촛불로 탄핵을 막았고,
09년 조문객들이 마지막으로 다시 밝혀준 촛불~

지난 두차례의 촛불은 노 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으로 큰 승리를 안겼지만,
세번째의 촛불은 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밝히는 추모의 상징이 되어버리고 있어 정말 안타깝네요.

저는 그래도 1시간의 기다림 끝에 조문을 하고 왔지만, 해가 저물어 가는데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도 붐볐습니다.
집에가는길에 지하철역을 내려가니 조문객 행렬이 지하까지 연결된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