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照片

등불빛으로 가득한 봉은사의 아경

by 시앙라이 2009. 4. 28.
어제 야경을 찍지 못한게 아쉬웠던가 봅니다.
퇴근 길에 봉은사를 또 방문했습니다.
확실히 어제와는 또 다른 풍경을 자아내더군요


사진을 찍다보니 진여문(真如門)에서 나오는 길에 다들 절을 한번씩하고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천왕 모습인데요. 조선후기 많은 사천왕상들 중에서 무서운 모습보다는 위엄을 갖춘 온화한 수호자의 모습과 미소를
갖춘 점에서 독특한 수호신장입니다.


진여문을 통과하여 법왕루사이에 있는 연등입니다.
법왕루는 대웅전과 마주하는 누각으로 밑에는 각종 행정 관련 사무실이 있구요.
위에는 대법회가 있을때 부족한 기도공간을 대신하는 역활을 한다고 합니다.


다른 측면에서 다시 연등을 찍어봤습니다. 도심 속 빌딩 숲 안에 이렇게 큰 절이 있다는게 독특하죠
퇴근길에 이렇게 아름다운 연등을 찍을 수 있으니~


대웅전 앞에 펼쳐진 연등입니다.
화이트밸런스를 잘못 잡아서 그런지 색깔이 벌겋게 나와버렸네요.
그래서 다시 찍었습니다.



3층석탑 주위로 밝게 비추고 있는 연등을 담아봤습니다.
저녁 늦은 시각이라 간혹 보이는 외국인 몇명이 보일 뿐 한적합니다.

초는 닳고 닳아 촛농이 바닥까지 흘러내린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녁 늦은 시각이라 그런가봅니다.

그리고 대웅전 앞에도 큰 연등이 있네요


이제 문닫을 시간이 다되어서 그런지 인적하나 없이 조용합니다.
대웅전 안에 신도들도 없이 이미 문이 닫혀있네요.


대웅전 뒤쪽 영산전 쪽에서 바라다 본 봉은사 주위의 풍경입니다.
삼성역 일대의 큰 빌딩 속에 사찰이 있는 모습이 시청쪽에 덕수궁과 왠지 느낌이 비슷하네요.


10시에 봉은사 문을 닫기에 나와서 봉은사 앞에서 찍은 아셈타워~모습입니다.
지금 길가에도 많은 연등들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막상 석가탄신일에는 엄청난 인파로 제대로 사진도 찍질 못하고,
기도도 드릴 수 없을 것 같아, 이렇게 평일인 저녁에 봉은사를 찾았습니다.

세상을 배워야 한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을 내가 아니고
우리가 되어야 산다
나는 존재할 뿐이다
우리가 있기에 많이 수구려야 한다
남을 인정하기 위하여
자신을 숙여야 인정 받는다

<세상을 배워야 한다>

법정 스님 말씀중에...


예전 읽던 책 중에 이말이 생각났습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짧은 시간이었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스릴 수 있었던 뜻 깊은 월요일 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