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홍콩사람들의 속내를 읽는다! <黑社會2>[영화감상] 홍콩사람들의 속내를 읽는다! <黑社會2>

Posted at 2008.09.22 11:08 | Posted in Hobby/電影
홍콩 갱스터 느와르 무비 흑사회(黑社會)!

두기봉(杜琪峰) 감독 영화인데 1‧2편 모두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홍콩에서는 영화제에서 많은 상을 휩쓸고, 결국 깐느영화제에까지 초청받는 위업을
과시했었습니다.

임달화(任達華), 양가휘(梁家輝)가 주연했던 1편은 (개인적으로 보기에) 그냥 그랬던
깡패영화였던 것에 비해 2편은 나름대로 시사하는 바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되는군요.





2편의 부제는 이화위귀(以和為貴 : 화합을 우선으로 하다).

영화 감상을 마치고 곰곰히 되씹어 보니 그 풍기는 뉘앙스가 심상치 않는 것인지라…
^^;



* 이하 강력한 네타가 포함되어 있으니, 사전정보 없이 깨끗하게 영화를 즐기고자
하는 분께서는 부디 일독을 삼가하여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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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폭력조직 화련승(和聯勝)은 2년에 한번씩 조직의 원로들이 모여서 투표로
보스를 선출하는 뿌리 깊은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1편에서 돌덩어리로 양가휘 내외를 처리해 버림(?)으로서 보스의 위치를 공고히
했던 임달화.  (이건 홍콩판의 결말, 대륙판의 결말은 다름)

2편의 시작은 임달화가 2년 임기의 보스직을 끝내면서, 다음 보스 선출을 준비하는
시기인데… (사람의 마음이란 늘 그런 것인가) 한번 더 해먹을 궁리를 합니다.

한편 조직내에서 나름의 위치를 갖고 있는 고천락(古天樂)은 단순한 깡패라기 보다는 조직의 힘을 빌려서 사업을 확장하는데 더 머리를 쓰는 녀석으로, 본래 보스 선거 따위에는 별 관심이 없었으나…

중국 광동성에 들어가서 새로운 장사를 좀 해보려다가 공안(公安 : 중국의 경찰)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는데… 부공안청장(副公安廳長)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네가 조직의 보스 정도되면 우리와 거래해서 중국에서 사업하게 해 줄 수도 있는데…
일개 조직의 똘마니인 너는 중국에 관광을 올 수는 있어도, 와서 사업은 할 수 없다는
경고를 해줍니다.

그래서… 오로지 중국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뒤늦게 선거판에 뛰어드는 고천락!

보스 단임제의 전통을 깨고 연임을 준비하고 있던 임달화는 크게 당황하고…
결국 피와 살이 튀기는 처절한 살인극이 몇 번 벌어진 끝에 임달화는 제거되고,
고천락이 새로이 보스 자리에 앉게 됩니다.

새로이 보스의 자리에 앉은 고천락은 당당히도 중국으로 들어가 공안의 환대를
받습니다.





歡迎你到這邊來投資。希望你生意興隆,財源廣進。
중국에 투자해 줘서 고맙소. 사업 번창해서 떼돈 버시길 빌겠소.

上次的事情已經查清楚了,是一場誤會。
먼저번 일(고천락이 체포되었던 일)은 완전히 오해였던 것으로 밝혀졌소.

* 중국에 다시 들어온 고천락을 이토록 따뜻하게(?) 맞아주는 부공안청장. ^^;





你的物流中心上面已經同意批准意見了。
당신의 물류센터에 대해선 위에서도 이미 허가가 떨어졌소.

省政府會在這裡修一條高速路來配合你的工程。
광동성 정부는 이곳에 고속도로를 닦아서 당신의 물류센터 건설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도울 것이요.

現在這邊的地已經屬於你的了。這上面也批給你了。
이제 여기 토지사용권은 당신에게 있소. 이 위쪽도 당신에게 사용 허가가 났소.

* 그야말로 일사천리의 일진행! 그런데, 고천락을 산 위로 데려간 부공안청장은
 품 속에서 의외의 물건을 꺼내고…





這支龍頭棍還給你。
이 용두곤, 돌려주겠소.

* 아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행방불명되었던 보스의 옥새 용두곤이 부공안청장의
 품 속에서 나오다니!





你們怎麼拿到的?
(광동어 악센트 섞인 표준어) 이걸 당신네가 어떻게…





我應該說你們神通廣大,還是有點害怕的。
당신들 대단하기는 한데… 두렵기도 하군.





我們還有一個要求,希望這支棍從今以後永遠由你保管。
그런데, 한 가지 요구사항이 있소. 앞으로 이걸 자네가 영원히 보관해 줬으면 하는데…

* 보스의 임기는 2년인데, 영원히 보관하라니… 의외의 요구에 벙찐 표정을 짓는
고천락을 뒤로 하고, 부공안청장은 말을 잇는다.





我們不是不相信選舉,我們是怕兩年以後選出來的人,像林懷樂一樣,搞搞陣,
擾亂社會秩序,這是我們不想見到的。
당신네 조직의 선거를 못 믿는거는 아닌데, 우리는 2년 후의 새로운 보스가 먼저번
임회락(임달화)같이 사회질서를 무시하고 깽판을 칠까봐 그러는거요.





你是我信得過的人。和聯勝永遠是你們姓李的。
당신은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요. 앞으로도 화련승은 계속 당신 이씨 집안의
것이오. (고천락의 극중 이름은 이가원)

我們之間永遠以和為貴。
우리 사이에는 화합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거요.

* 아니 이럴수가… 고천락은 사업 확장을 위해 잠시 보스직에 앉았을뿐이건만…
중국 공안은 고천락에게 평생 네가 보스를 맡고, 앞으로도 세습제로 운영하라고
종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실상 깡패 두목에 별 흥미가 없는 고천락은 악을 쓴다.





不行,我只會作兩年。
아냐! 나는 2년만 할거야!

不行,我只想作商人!不想作古惑仔!
안돼! 나는 장사꾼이라고, 깡패따위는 안 해!

我不想作古惑仔呀!
깡패 노릇 더 안 할 거라고!

* 이하 흥분해서, 광동어로 뭐라고 악을 박박 씀.

* 흥분한 고천락은 급기야 부공안청장에게 주먹을 날리고…





住手!
꼼짝마!

* 옆에 있다가 바로 권총을 드는 부관.




* 그러나 부공안청장은 부관을 저지하고 스스로 일어서서 말을 잇는다.





你來管理香港和聯勝,香港的社會治安會更好一點兒。
당신이 홍콩 화련승 조직을 관리한다면, 홍콩의 치안은 더욱 안정될 거요.

香港會更加安定和繁榮。
그리고 홍콩은 앞으로도 더욱 번영할수 있을거요.

我們希望你合作,需要你幫忙。
우리는 당신과 힘을 합치기를 바라오. 당신의 협조가 필요하오.





* 이 황당한 요구에 이성을 잃은 고천락은 부공안청장에게 주먹을 계속 날리나…
부공안청장은 무슨 오똑이처럼 매번 발딱발딱 일어나고…





* 결국 제풀에 지쳐 풀썩 주저앉는 고천락.

* 고천락의 주먹질쯤은 우습다는 듯이 꿋꿋히 일어선 부공안청장은
침착하게 최후의 대사를 날린다.

謝謝。
고맙소.

謝謝合作。
협력해 줘서 고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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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이렇게 끝나는데… 뭐 깊게 생각할 필요도 없이, 부공안청장은 중국
중앙정부를 대표하고, 고천락은 다름아닌 홍콩 사람들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인물이
되겠죠.

실제로 홍콩에서 이 영화를 상영할때 고천락이 부공안청장에게 주먹을 연달아 날리는
대목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고 하더군요. ^^;

악도 써보고, 주먹도 날려보지만… 결국 제풀에 지쳐 주저앉고 마는 고천락의
모습에서, 중국의 일부로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홍콩의 현실이 오버랩됨과 동시에,
부공안청장이 말하는 以和爲貴의 속뜻이 새삼 깊게 다가옵니다. ^^;
신고
  1. 홍콩영화를 마지막으로 본게 언젠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ㅠㅠ..
  2. 홍콩영화 최근에는 그렇게 재미잇는 영화는 안보이네요.
    아주 화끈한 홍콩영화가 다시 나왔으면.. 좋은 영화소개 잘 보고 가요~
  3. ゃなぬちけは なはち はぬなちぬは なつぬもむたち
  4. 오늘은 날씨가 너무 덥고 처리할 일이 있는데 상사가 안오네여~
    참치언니 저는 다음달부터 새인생을 계획할 생각이에여
  5.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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