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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냄새 물씬 나는 남이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0. 22.

며칠 전, 가을 냄새 물씬나는 남이섬에 다녀왔다.

배를 타고 도착하니, 귀여운 눈사람과 단풍이 우리를 맞이해줬다.

수요일이라 사람이 많이 없겠지 하고 갔는데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단체 관광객, 학생들, 유치원생들이 많았다.

 

 

 

사람들의 무리를 따라 올라가다보니 오른편에 단풍들이 눈에 들어왔다.

100인의 가족들이 왕단풍나무를 심어서 가꾼다는 백풍밀원(百楓密苑).

백 그루의 단풍 나무가 있는 비밀의 화원. 

 

 

나무마다 이름표가 걸려있다.

이 나무들을 가꾸시는 분들의 이름인가 보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중앙길을 벗어나 강가로 갔더니 쭉쭉뻗은 나무들로 나름 운치가 있었다.

저 멀리서 걸어오시는 수녀님까지 더 멋스러웠던 풍경.

 

 

꽃을 따먹고 벌 받고 있는 귀여운 토끼.

 

 

단풍숲 남이풍원(南怡楓苑)

 

 

 

 

이 나무 앞에선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우리도 대만 관광객들에게 부탁해서 기념사진 한 장 남기고.

오랜만에 회화 연습도 하고. 

 

 

산에 가면 어쩌다 한 번 만날 수 있는 청솔모가 남이섬에선 지천으로.

사람들이 많은 곳도 꺼리낌없이 지나다닌다.

그런데 쉴 새없이 계속 움직여서 포착하긴 힘들다.

 

 

겨울연가 동상 옆 연못가에는 은행나무들이 노란잎들을 자랑하고 있었다.

 

 

 

 

잡새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선 오리들을 잡새로 분류했다.

처음 지날땐 비어 있어서 집만 있네 했는데 한참 은행나무를 찍다보니 오리 가족들이 귀가를 했다.

뒤뚱뒤뚱 아기 오리들이 귀여웠다.

 

 

얘네들은 준상이와 유진이?

 

 

메타세콰이어 길.

생각보다 길진 않았지만 메타세콰이어 길은 어디에 있든 참 멋지다.

 

 

  

연인의 길.

그래서인지 앞에 한 커플이 손을 잡고 걷고 있다.

 

 

 우리도 두 손 꼭 잡고 연인의 길을...

 

 

배타고 올때는 유치원생들과 왔는데

여기선 초등학교 1학년생들이 수건 돌리기 중이다.

지금 여자아이가 술래에게 잡혀서 남자 아이 2명이서 대신 벌칙을 받겠다고 손을 들고 있다.

 

 

 

 

 

강가를 걷다보니 논도 보였다.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도록 추수를 마치고 옆에 약간의 벼를 남겨뒀다.

 

 

오리배를 타며 주위 풍경 감상.

구름이 하트 모양이당.

 

 

아직 서울은 단풍이 많이 들지 않았는데 남이섬에서 먼저 가을을 느끼고 왔다.

나무 많고 공기 좋은 곳에서 눈도 즐겁고 기분도 좋은 하루였다.

처음 남이섬 가봤는데 겨울에 여기 와도 좋을거 같다.

담에 겨울의 남이섬을 담아오고 싶다.